'4승 무산' 류현진, 다저스 5선발 입지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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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0·LA 다저스)의 시즌 4승이 무산됐다. 다저스 5선발 자리도 확정적이지 않다.

류현진 [사진 LA 다저스 인스타그램]

류현진 [사진 LA 다저스 인스타그램]

류현진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동안 2홈런을 포함해 안타 5개를 맞고 2실점했다.

류현진은 3-2로 앞선 6회 크리스 해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해처는 안타와 볼넷을 1개씩 내주고 3-3 동점을 허용해 류현진의 시즌 4승도 날아갔다.

류현진은 한 이닝을 더 던질 수 있었다. 5회까지 86구만 던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저스 벤치는 교체를 지시했다. 류현진을 다저스 코치진이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그대로 드러났다. 아직 류현진을 확실한 선발투수로 보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5선발을 두고 계속 고민하고 있다. 어깨 재활을 마치고 올 시즌 돌아온 류현진은 시즌 초반에는 구속이 나오지 않아 불안했다. 하지만 최근 직구 시속 150km를 회복하면서 다시 신임을 얻기 시작했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은 시속 150㎞ 가까이 나왔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5이닝 2실점 하며 시즌 3승(6패)째를 따냈지만, 투구 내용은 불안했다. LA 타임스는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에게 전력투구를 지시했으나 류현진은 2회까지 투구 수 50개를 기록할 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나서 선발로 나온 23일 메츠전에서도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홈런 두 방으로만 2실점했지만, 거의 매 이닝 위기를 맞았다. 저스틴 터너, 키케 에르난데스의 호수비 도움이 없었다면 대량 실점도 가능했다.

류현진과 5선발을 놓고 경쟁하는 일본 투수 마에다 겐타(29)는 지난 10일 신시내티전에서 첫 세이브(4이닝 1실점)을 올린 뒤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20일 신시내티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5이닝 3안타 1실점(시즌 5승3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호투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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