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저 화산폭발로 영해 70㎢확대…여의도 24배 면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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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에 촬영한 일본 도쿄도 오가사와라 제도 니시노시마. [사진 지지통신]

2015년 11월에 촬영한 일본 도쿄도 오가사와라 제도 니시노시마. [사진 지지통신]

일본 도쿄 남쪽 약 1000km 떨어진 해저에서 발생한 화산폭발로 일본 영해가 확대됐다. 일본 영해로 확대되는 면적은 약 70㎢로 여의도 면적 24배가 넘는다.

일본 현지 언론은 해안보안청이 화산 분화로 면적이 넓어진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니시노시마(西之島) 상황이 담긴 새 해도와 해저지형도를 이달 말 발행한다고 22일 보도했다.

앞서 2013년 11월부터 니시노시마 인근 해저에서 화산이 분화했다. 이때 흘러나온 용암이 굳어져 전체 섬 면적이 분화 이전보다 9배나 넓어진 2.72㎢로 커졌고, 섬 면적 확대로 주변의 영해도 넓어졌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현지 조사를 해온 일본 국토지리원은 26년 만에 일본 지도를 새로 작성하게 됐다.

일본 매체들은 일본 영해가 확대되며 배타적 경제수역(EEZ)도 50㎢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안선에서 200해리(약 370km)인 EEZ는 기준이 되는 섬이 해도에 등재돼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다.

산케이 신문은 "선박 항해 시 사용되는 해도 발행으로 유엔 해양법 조약에 따라 약 70㎢의 영해 확대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니시노시마 인근 해저의 분화 활동은 현재도 계속돼 추가로 지형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해안보안청은  분화 활동이 멈추면 측량작업을 다시 펼쳐 해도를 재작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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