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미 CBS방송 프로그램 디스 모닝과 인터뷰에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 발언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며, 연합훈련 축소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을 통해 “언론을 통해 문 특보의 발언을 접했지만, 문 특보는 영구적인 고문은 아니며 그와 나는 다소 비공식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며 “그는 학자로서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으며, 그의 조언이 필요할 때 특정한 이슈에 대해 그의 의견을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를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해 많은 상이한 견해를 갖고 있겠지만, 이를 달성할 구체적인 전략과 전술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논의되고 합의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은 매우 강력하고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문 특보가 밝힌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에 대해서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not on the table)”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 정책이 실패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한국과 미국의 기존 대북정책 모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략적 인내 정책이 필요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같은 맥락에서 다른 선택을 할 수는 없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책 역시 실패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