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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분간 상임위 불참…냉각기 가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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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당분간 국회 상임위 활동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열고 “대통령이 부적격자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당분간 냉각기를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후보자를 외교부 장관에 임명하면서 야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20170618/김현동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후보자를 외교부 장관에 임명하면서 야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20170618/김현동 기자

정 원내대표는 상임위 보이콧 기간에 대해 “오늘 하루가 될지, 이틀이 될지 모르지만 참여하지 않을 것을 의총에서 결의했다”면서 “우리가 인사청문회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그려면서 정 원내대표는 “다만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등을 불러 인사에 대한 책임을 묻도록 운영위원회는 내일 소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권한대행은 “이날 의총에서는 모든 의원이 만장일치로 문정인 특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사퇴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총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당내에서는 사퇴 투쟁위원회까지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한국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이분들이 얼마나 부적격하게 인사 검증이 돼서 왔는지 송곳 청문회를 하고, 국민에게 부적격하다는 것을 알리기로 했다”며 청문회에는 참석할 계획임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이번 인사청문회와 연계하지는 않겠다”면서 “저희들은 이번 추경이 국가재정법에서 정한 법정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에 대해 “한미관계를 이간질하고 대통령의 뜻인지 아닌지를 두고 청와대 내에서 핑퐁을 치는 모습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드시 해임 내지는 사퇴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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