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보는 10시간 중 4시간은 뉴스 본다…가치는 3528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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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사용자는 일주일에 272분 동안 뉴스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포토]

PC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사용자는 일주일에 272분 동안 뉴스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포토]

PC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사용자는 일주일에 272분 동안 뉴스를 보며, 포털사이트 앱 체류시간의 약 40%는 뉴스를 보는 데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언론사의 뉴스 저작물 전재료(네이버, 카카오 합산) 가치가 352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안민호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15일 오후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한국신문협회 창립기념 발행인 세미나에서 ‘포털 뉴스 서비스에서 뉴스 저작물의 기여도에 관한 계량적 분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

안 교수가 지난해 10월 16∼23일 PCㆍ모바일로 포털을 이용한 116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및 온라인 뉴스 이용 로그 데이터를 분석해 뉴스 이용 시간을 산출한 뒤 뉴스 소비의 경제적 가치를 추산했다.

안 교수는 검색ㆍ커뮤니티 등에 숨겨진 뉴스 이용량을 합산한다는 전제 하에 포털 앱 체류시간의 최소 40%가 뉴스를 사용하는 데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SNS에선 전체 이용시간 중 뉴스 관련 이용 시간이 카카오톡 38.0%, 페이스북 26.6%, 밴드 21.0%, 트위터 18.8%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안 교수는 또 언론사의 뉴스 저작물 전재료의 가치가 352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뉴스 소비자의 포털 체류시간과 포털의 PC, 모바일 광고 매출액을 바탕으로 조사된 수치다.

이날 또다른 발제자인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세미나 자리에서 “유럽의 신문 지원 정책은 종이 신문의 한계를 넘어 디지털 보급을 늘리는 방향”이라며 “신문 정책은 신문사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진흥 정책으로 접근해야 사회적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신문협회는 “안 교수가 오늘 밝힌 전재료는 현재 신문사들이 포털로부터 받고 있는 전재료의 약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포털 전재료는 뉴스 가치를 반영해 재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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