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위원장 "슈틸리케 후임 감독은 국내 지도자 추천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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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이용수 위원장이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을 발표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 2017.6.15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이용수 위원장이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을 발표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 2017.6.15

대한축구협회가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을 결정한 가운데,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차기 감독은 내국인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15일 기술위원회 결과 브리핑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의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며 "감독은 경기 결과에 책임지고, 기술위원장은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책임에 통감하며 저 역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슈틸리케 감독은 그동안 기술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존중한다는 뜻을 밝혀온 만큼 이번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의 남은 연봉을 포함한 모든 문제는 계약서에 따라 진행될 것이지만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차기 사령탑에게 1년이라는 시간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세우기에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차기 사령탑은 지금 상황에서 국내 지도자가 맡아야 한다"며 "다음 감독은 앞으로 치를 최종예선 2경기를 포함해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뽑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제 개인적으로는 차기 감독에게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선수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이 가라앉아 있는데 선수단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술위원회는 오는 8월 31일 예정된 이란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이 열리기 전까지 새로운 대표팀 감독을 뽑을 예정이다.

한편 2014년 9월 24일부터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슈틸리케 감독은 2015년 1월 아시안컵 준우승과 그해 8월 동아시안컵 우승의 업적을 이뤘다. 그러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줄곧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대표팀 감독을 내려놓게 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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