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장세 점차회복 국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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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바닥을 모르고 가라앉던 증시가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그동안 선거전후의 불투명한 「바깥 상황」에 짓눌려 무기력해 가던 증시는 지난달28일 증권사 사장단들이 모여 보유하고 있는 상품주식의 매도를 일절 중지한다고 발표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와함께 투신등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인 매입에나서 소심한(?) 소액투자자들이 던지는 물량을 모두 소화해내면서 다시 기반을 다져갔다.
여기에 지난1일 해외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을 허용하는 정부의 부분적인 자본자유화조치로 종합주가지수는 다시 4백90선을 넘어 2일에는 한때 5백선을 다시 노크했으나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주춤거리고있다.
그러나 일반투자자들의 심리상태는 여전히 『아무래도 정국이 불안하다』는 쪽이어서 장주변을 맴돌뿐 본격적인 가세를 못하고 있는 처지.
○…이같은 일반투자자들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최근 양은 하루거래량이 9백억∼1천3백억원대에 이르는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기관투자가들의 사들이기 작전에 따른것인대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자 증시주변에서는 주식투자로 큰 재미를 보는 곳은 역시 증권·보험·투신등 기관투자가들밖에 없다는평.
실제로 기관투자가들은 최근의 주가상승으로 불과 3주남짓 동안에만 15%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선거를 앞두고 당국이 3차례의 증시부양책을 지속적으로 내놓자 증시주변에서는 이번 장이 적어도 선거이후까지는 갈 것 같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주식투자인구가 2백만명선에 이르러 이들에 대한 「배려」가 없을 수 없다는 이유인데 이 때문에 증시에서는 『또 뭔가 호재성 조치가 있을것』이라는 풍문이 그치지 않고 있는 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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