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만에 카타르에 패배…슈틸리케, 참사시리즈 또 썼다

중앙일보

입력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축구 참사 시리즈를 또 썼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에서 졸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한국축구가 1994년 미국월드컵 본선진출권을 극적으로 획득한 장소인 카타르 도하는 그동안 '기적의 땅'이라 불렸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참사의 땅'으로 만들었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 앞서 카타르와 상대전적이 5승2무1패였다. 1984년 아시안컵에서 0-1로 진 게 유일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3년 만에 카타르에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카타르를 상대로 역대 최다인 3실점을 내줬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3월 중국 창사에서 열린 중국과 최종예선에서 0-1로 졌다. 월드컵 예선에서 중국에 진 건 처음이었다. 당시 '창사 참사'라 불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10월 이란과 최종예선에서는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하며 0-1 완패를 당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불명예스러운 한국축구사를 계속해서 써내려가고 있다. 한국(4승1무3패·승점13)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12)과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다. 조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먹구름이 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