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재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예결위 간사단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강조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역대 대통령 중 추경안 설명을 위해 국회 시정연설을 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상임위원장단에 핵심 입법 과제에 대한 국회 협력도 요청할 예정이다.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 이어 국회 상임위원장단 오찬 #자유한국당 소속 8곳 상임위원장은 불참 방침 #인사정국 관련 언급 있을지 주목
다만 국회 운영위원장인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은 이번 오찬에 불참한다. 정 권한대행은 지난 9일 "야당 목소리에 귀도 기울이지 않으면서 단순히 밥만 먹고 사진만 찍는 것이 진정한 협치는 아니다"며 "진정한 협치를 무시한 채 이런 식의 청와대 오찬 요청은 예의에도 어긋나고 상황에도 맞지 않는다"고 불참 방침을 밝혔다. 국회 18개 상설ㆍ특위 상임위원회 중 한국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인 곳은 8곳이나 돼 반쪽짜리 간담회에 그치는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문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 협조를 구할지 여부도 관심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 정무수석실 관계자는 “이번 오찬은 추경과 주요 입법과제를 논의하는 자리이지 인사청문회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