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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마존 구글과 홈스피커 대전 예고…파리기후협약은 공조키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애플이 아마존과 구글이 양분하고 있는 홈스피커 시장에 진출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기조연설에서 “홈팟(HOMEPOD)은 정말 멋진 새로운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될 것”이라고 말해다. 아마존 ‘에코’, 구글의 ‘구글 홈’이 양분하고 있는 AI 스피커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애플이 5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에서 음악 플레이와 음성인식 비서 기능을 강화한 홈 스피커 &#39;홈팟&#39;을 공개했다. [새너제이 AP=연합뉴스<span style=&#34;&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font-size:&quot;&quot;&quot;&quot;&quot;&quot;&quot;&#34; 0.875em;=&#34;&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34; letter-spacing:=&#34;&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34; -0.02em;&#34;=&#34;&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quot;&#34;>]</span>

애플이 5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에서 음악 플레이와 음성인식 비서 기능을 강화한 홈 스피커 '홈팟'을 공개했다. [새너제이 AP=연합뉴스]

애플이 이번에 공개한 홈팟은 30㎝ 높이의 스피커 형태로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종이다. 아이폰과 같은 A8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6개의 마이크로폰을 장착해 사용자의 음성 인식 기능이 탁월하다. 게다가 음성인식 비서기능인 ‘시리(Siri)’를 앞세워 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메시지 송신이 가능하며, 스케줄 알려주기와 주가ㆍ교통상황 점검 기능까지 갖췄다.

애플은 홈팟의 가격을 349달러(약 39만원)로 책정했다. 구글(129달러), 아마존(180달러)에 비하면 두배 가까이 비싼 편이다. 애플이 자신만만한 배경은 애플뮤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4000만 곡 이상을 갖고 있는 애플뮤직을 바탕으로 전 세계 사용자가 언제든 원하는 음악을 홈팟을 통해 재생할 수 있다. 구글과 아마존의 홈스피커가 주로 음악 플레이용으로 쓰이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애플 측은 “음악 플레이에 비중을 둔 스피커여서 고가정책이 불가피했다”면서 “음질이 경쟁사의 홈스피커에 비해 월등하게 좋은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팟의 제품 출시는 오는 12월 미국ㆍ영국ㆍ호주부터 시작된다.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 등장해 아마존ㆍ구글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삼성 갤럭시S8에 내장돼있는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와 한판 승부도 불가피하다.

애플이 공개한 홈팟

애플이 공개한 홈팟

한편 애플은 이날 구글ㆍ페이스북ㆍ아마존 등의 CEO들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약 탈퇴 방침과 관계없이 파리협약을 준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쿡 CEO는 애플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발표에서 “기후 변화는 실재하며, 우리는 이것과 싸울 책임이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애플의 환경 보호 노력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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