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인데 AI 재발하자 놀란 정부 "축산농가 방문 자제·조류접촉 자제" 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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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함에 따라 국민안전처가 안전수칙을 적극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 당국이 4일 AI가 발생한 전북 군산시 서수면 오골계농장 가금류 1만3400여 마리에 대해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을 실시했다. 군산=프리랜서 장정필

방역 당국이 4일 AI가 발생한 전북 군산시 서수면 오골계농장 가금류 1만3400여 마리에 대해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을 실시했다. 군산=프리랜서 장정필

안전처는 일반 국민은 축산농가나 가축 질병이 발생한 지역의 방문을 자제하고 야생조류·가금류 등의 사체와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고 4일 주문했다.

안전처, 국민·축산농가에 "AI 확산방지 동참해달라" 요청 #전국 확산 때는 범정부대책본부로 확대, 차단방역 나서

AI가 발생한 농가를 방문한 뒤 10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인근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이 4일 AI가 발생한 전북 군산시 서수면 오골계농장 가금류 1만3400여 마리에 대해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을 실시했다. 군산=프리랜서 장정필

방역 당국이 4일 AI가 발생한 전북 군산시 서수면 오골계농장 가금류 1만3400여 마리에 대해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을 실시했다. 군산=프리랜서 장정필

축산 관계자는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축사간 이동 때는 반드시 전용장화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축산 관계자 모임을 자제하고 가축 질병 발생국 여행과 근로자(외국인 포함) 관리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전처는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AI대책지원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지원본부는 방역 인력·장비와 방역활동 지원, 재난문자방송(CBS) 발송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AI 전국확산이 우려되면 대책지원본부를 ‘범정부 AI 대책지원본부’로 확대하고 관련 부처와 합동으로 현장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희겸 본부장은 “AI 조기종식을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관련 부처와 자치단체가 협력해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호소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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