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산불] 박원순 “철저히 진화 지시…소방헬기 투입 예정”

중앙일보

입력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밤 수락산 산불 화재현장을 찾아 “철저히 진화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밤에 난 산불이라 큰 걱정을 했는데 그나마 바람이 좀 약해지고 불도 약화된 것 같다. 산을 넘어가기 전에 불이 어느 정도 잡혔다”며 “그러나 어느 상황에서도 안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1일 수락산 산불 현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진화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1일 수락산 산불 현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진화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그는 “인력과 장비를 충분히 투입하고 이중삼중 방어막을 쳤으며, 날 밝으면 곧바로 소방헬기 등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빨리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방헬기는 산림청 4대, 서울시 2대 등 6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그는 “이런 경우를 대비해 경찰, 수방사, 소방 간에 양해각서를 체결해 공동훈련을 해왔으며 이번에도 잘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노원소방서는 이날 오후 11시 40분쯤 화재현장 인근에 마련된 현장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후 9시 11분 화재진압에 나선 뒤 2시간 20분이 지난 현재까지 총 1078명의 인력을 투입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며 “산 정상까지 불길이 퍼진 탓에 수관을 올려 불길을 잡고 있지만,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명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없다”며 “등산객 등 대피 인원도 없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11시 30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진압에 전력을 쏟는 한편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뚜렷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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