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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앞둔 '트럼프 두루말이 휴지'…수익 30% 이민자 지원

중앙일보

입력

멕시코에서 연내 출시를 앞둔 두루말이 화장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품의 이름은 '트럼프 화장지(Trump Paper)', 홍보문구는 '국경 없는 부드러움(Suavidad sin fronteras)'다. 트럼프와 닮은 제품 마스코트도 포장지에 인쇄된다.

멕시코 현지 언론들은 기업전문 변호사인 안토니오 바타글리아가 이 제품을 연내 시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포장지에는 '국경 없는 부드러움'이라는 홍보문구 외에도 '이것은 그 벽이다. 그래, 우리가 지불하겠다'는 등의 문구가 들어갈 예정이다. 이 화장지의 판매 수익 중 30%는 이민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바타글리아 변호사는 이 제품의 출시를 위해 지난 2015년 10월, 자국내 스페인어 상표등록도 마친 상태로, 제품 생산을 위한 2만 1400달러(약 2400만원) 규모의 생산 계약도 체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은 앞서 멕시코내 건설·호텔·관광·부동산·금융 서비스 분야에 대한 상표등록을 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스페인어로는 등록하지 않아 바타글리아 변호사는 상표등록과 제품 출시에 성공할 수 있게 됐다.

바타글리아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미국으로 불법 입국한 이민자들을 범죄자, 마약 운반책, 성폭행범 등으로 규정하는 것이 정말 신경에 거슬렸다"면서 "이런 모욕에 대한 대응에 모래 한 알을 더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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