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앞 차도 모두 지하로...차 없는 보행 광장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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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광화문광장 [사진 서울시청]

현재의 광화문광장 [사진 서울시청]

서울시가 지난해 9월부터 추진 중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계획의 방향이 공개됐다. 광화문광장 앞의 세종로·율곡로를 지하로 내리고, 지상을 모두 보행자를 위한 광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광화문포럼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발표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광화문광장 조성안을 발표했다. 광화문 포럼은 이 계획을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KT사옥∼미국 대사관∼의정부터 앞∼광화문에 이르는 넓은 공간이 차 없는 광장으로 바뀐다. 세종로는 교보생명과 KT사옥 사이부터 지하로 들어가고, 율곡로는 광화문 앞 구간이 지하로 내려간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방안 조감도 [사진 서울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방안 조감도 [사진 서울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방안.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방안.

포럼은 지하철 3호선을 피해 율곡로를 지하화하면, 그 자리에 월대를 회복하고 해태상도 이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복원된 의정부터와 정부종합청사 주변에는 각각 안내·편의시설을 둘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포럼은 이 방안에 대해 "버스 노선을 유지하면서 광장과 광화문 단절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며 "지상부를 전면 보행 공간으로 만들어 광장의 기능, 도심 축으로서의 중심성, 보행 접근성을 모두 만족하게 할 수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날 공개된 계획안을 비롯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공사 비용·사업 기간·기술적 실현 가능성·단계별 추진 방안 등을 고려해 연말까지 개선안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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