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8승' KIA, NC와 5경기 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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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헥터,선발역투

[포토]헥터,선발역투

프로야구 선두 KIA가 에이스 헥터(30)의 호투를 앞세워 NC를 제압했다.

KIA는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에서 10-2 대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헥터가 6과3분의1이닝·6피안타·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안치홍(2회 1점)·김민식(4회 1점)·버나디나(4회 2점)가 차례로 홈런을 터뜨렸다. 4연승을 달린 KIA는 2위 NC와의 승차를 5경기로 벌리며 독주체제를 만들었다.

헥터는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 8승(무패)을 따내며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무대 2년째인 헥터는 완숙한 피칭을 뽐내며 KBO리그 최고 투수로 올라섰다. 헥터는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지만 일부러 5~10㎞ 정도의 속도 차를 만든다. 똑같은 궤적으로 날아오지만 스피드가 다르기 때문에 타자들은 타이밍을 잘 빼앗긴다.

또 다른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위력적이다. 헥터는 직구와 체인지업을 똑같은 자세로 던진다. 삼진보다는 범타를 이끌어내는 구종이다. 완급조절 능력 덕분에 헥터는 많은 공을 던지지 않고 이닝을 막을 수 있다. 지난해 KBO리그 투수 중 최다 이닝(206과3분의2이닝)을 기록한 헥터는 올해도 경기당 평균 7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김기태 KIA 감독은 "헥터는 공 6개로 1이닝을 막을 수 있는 투수다. 운영능력이 정말 뛰어나다"며 엄지를 세웠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두산을 3-1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 한화는 1루수 로사리오를 포수로 기용했다. 로사리오는 도미니카공화국 동료이기도 한 선발투수 오간도와6이닝 1실점 호투를 합작했다. 한화 김태균은 1회 선제 투런포를 터트리며 83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LG는 넥센을 5-2로 물리치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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