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식생활 직장인, 1시간에 한번씩 '제자리걸음' 혈액순환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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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식 생활을 지속하다 보면 혈액순환 부족으로 손발이 붓고, 피로할 때가 있다. 이럴때는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중앙포토]

좌식 생활을 지속하다 보면 혈액순환 부족으로 손발이 붓고, 피로할 때가 있다. 이럴때는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중앙포토]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업무를 하다보면 손발이 붓고 저릴 때가 있다. 신체 활동 저하로 인해 혈액순환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럴 땐 잠시라도 자리에서 일어나 제자리걸음을 해도 혈관 기능이 좋아져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31일 성균관대 스포츠학과 박수현 연구팀이 성인 남녀 30명을 대상으로 일시적인 좌식(坐式) 차단 효과를 연구했다. 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좌식 생활을, 다른 한 그룹은 좌식 생활을 하면서 1시간에 한 번씩 4분간 자리에서 일어나 제자리걸음을 걷게 했다.

그리고 일주일 후, 혈관 기능을 분석한 결과 제자리걸음을 통해 일시적으로 좌식 차단을 했던 그룹은 혈관 이완 능력이 8.37%에서 10.11%로 1.74%p 증가했다.

반면 평소와 다름없이 앉아 생활했던 그룹은 9.65%에서 9.62%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혈관 이완 능력은 혈관이 혈류 변화에 얼마나 잘 반응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혈관 탄성력이 좋아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반대로 낮을수록 동맥경화나 고혈압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박수현 교수는 "앉아 있는 상태로 2시간이 지나면 하체에 흐르는 혈액의 점성도가 증가해 혈액 순환을 방해하게 된다"며 "한 시간 마다 일어나 점성도를 낮추고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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