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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도시서 대세가름|1노3김 주말이틀 표밭공략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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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2·16 대통령선거의 중반판세를 가름할 최대의 유세대결이 주말 이틀간 전국 5대도시에서 벌어진다.
1노3김의 대통령후보들은 이번 대도시유세가 후반전의 대세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것으로 보고 대규모 청중동원과 함께 승기를 잡기위한 쟁점부각에 총력을 쏟고있다.
28일 인천, 29일 광주에서 유세하는 노태우후보는 야당의 「군정종식」 에 맞선「3김시대의 청산」 을 새로운 《슬로건으로 내세웠으며 김영삼민주당후보는 28일 노후보의 본거지인 대구에서 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등을 앞세워 12·12사태주도세력의 퇴진과 군정종식을 강도높게 호소했다.
또 평민당의 김대중후보는 29일 4후보중 서울에선 처음으로 여의도광장에서 당력을 총동원, 일거에 승세를 잡는다는 목표아래 대형집회를 갖고 광주사태를 부각시킬 예정이며 김종필공화당후보는 부산·진해·경주·울산에서 영남권 공략을위한 총력전을 벌인다.
4당후보들은 이번 주말대결을 계기로 각기 자신의 취약지역인 상대방표밭공략에 적극 나서 l2월초순에는 대세를 장악한다는 작전이다.

<민정당>
노태우 후보는 28일 상·하오에 걸쳐 안산시청앞과 인천시청앞 광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3김시대의 종식」을 선언하고 집권후 임기내 중공과의 수교를 공약했다.
노후보는 『야당후보가운데 군정시비를 벌여 국민을 현혹시키려는 사람이 있으나 군정시비는 6·29선언으로 이미 끝난것』 이라고 주장하고 『여야가 완전합의한 선거법으로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마당에 군정시비가 도대체 무슨 시비인가』고 반문했다.
노후보는 이어 『3김씨가 민주화에 나름대로 기여한 사실을 솔직이 인정하고 평가하는 바이나 민주화가 열린 시점에서 이제는 대안없는 투쟁경력만 가지고는 나라를 끌고갈수 없다』며『이번선거로 투쟁의 「3김시대」를 청산하고 분열·혼란· 대림의 「3김시대」를 끝내자』고 말했다.
노후보는 이어 『당선되면 3김씨를 정계원로로 예우하며 그들의 자문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재야인사중 청빈하고 신망있는 사람의 충고도 흔쾌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노후보는 『차기대통령임기중에 중화인민공화국과 정식외교관계를 갖게 될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중국과의 국교수립을 내가 해낼것이며 그렇게되면 동북아의 영구한 평화도 정착될것이고 남북의 통일문제도 해결의 길이 열릴것』이라고 밝혔다.
노후보는 인천지역 숙원사업으로▲인천지역에 TV방송국설치▲서울역∼구로간전철3복선화조속추진▲인천∼구로간복복선화▲경인고속도로확장 또는 제2 경인고속도로 건설▲신갈∼반월간 고속도로연장▲소년교도소 외곽으로 이전 ▲대학병원 유치검토등을 공약했다.

<민주당>
민주당의 김영삼후보는 28일하오 대구수성천변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 대구유세에는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과 최근 입당한 광주사태때의 시민·학생 항쟁위원장이었던 김종배씨등이 찬조연사로 나섰다.
정전총장은 군의 정치적중립을 촉구하며 12·12사태당시 현정권이 자신에게 물고문까지 한 사례를 들어 비도덕성을 규탄했으며 김종배씨는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불식시켜야 한다고주장했다.
김후보는 『이땅에서 군사정치문화가 낳은 폐해를 청산하기위해서 이번에 기필코 선거혁명을 통해 민주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며 『그동안 경북·충북·강원·경기등의 유세에서 국민들이 보여준 확고한 지지로보아 군정종식이라는 시대적과제를 누구를 통해 성취해야 하는가를 명백히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김후보는 민주당정부는 국민들의 내집마련을 위해▲값싼 택지공급▲주택건설단가 인하▲주택구입능력 배양등이 포함된 장·단기 국민주택종합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저소득층을 위해▲임대주택건설에 치중하고▲소형집단주택건설을 촉진시키며▲현재 대규모주택위주로 되어있는 금융정책을 바꾸어 무주택자에게 융자혜택이 집중배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후보는 또 이날 아침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내무부와 농협을 통한 민정당의 부정선거음모와 행태가 백일하에 드러났으며 가구당 10만∼30만원을 살포하는 타락·금전선거를 자행할것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평민당>
29일 서울여의도유세에 3백만인파를 끌어모아 중반대세를 잡는다는 목표아래 당력을 총동원하고있다.
평민당은 여의도유세에 정웅예비역소장을 찬조연사로 내세워 광주사태의 진상을 폭로하고 현정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노동·교육·중소기업문제에 대한 증대공약을 밝힐 예정이며 문익환·이태영씨등을 찬조연사로 내세워 군정종식의 당위성을 국민에게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김후보는 28일 자신을 비난한 함윤식씨의 『동교동24시』는 안전기획부가 이른바 「천왕성 SC-8706공작계획」에 따라 함씨를 매수, 작가 김태호씨(51)에게 집필시켜 발행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김후보는 평민당이 집권하면 안기부를 해체하는 대신 해외정보에 필요한 기구를 별도로 설립해 국내정치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김후보는 이날 상오 경남-북 유세를 마치고 비행기편으로 귀경, 김포공항귀빈실에서 기자회견을갖고「천왕성공작계획」은 지난 4월에 세워져 4월 중순께부터 정치인전기작가인 김씨에게 집필을 의뢰했으며, 이미 지난2월부터 문란한 사생활의 약점을 지닌 함씨를 회유, 그가 동교동재직때 있었던 일을 과장·왜곡·조장하여 허위로 말하도록했다』고주장했다.
김후보는 『그 과정에서 함씨에게 매수자금 2천5백만원과 작가 김씨의 집필료 1백50만원을 포함, 작가선정·집필·인쇄·배포·기타비용 3천3백여만원이 불법지출됐다』고 말했다.

<공화당>
김종필공화당후보는 28일 김해·부산유세에서 『도시영세민과 영세상인들의 생활향상및 복지증진을 위해 특별지원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하고 『우리사회의 빈곤지대로 남아있는 도시 영세민층의 생활향상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김후보는 이를위해▲영세서민에 대한 국민은행의 특별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하고▲영세상인의 자활대책을위해 영세사업자에 대한 부가가치세의 면세범위를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김후보는 영세민들의 주택지원및 복지향상을 위해,『정부자금과 주택은행자금을 집중지원하여 저렴한 임대주택을 대량 건설하고 영세민에 대한 의료보험의 국고보조를 늘리겠다』 고말했다.
김후보는 또 영세서민자녀에 대해 중·고교학비를 면제하고 대학진학때 장학금을 우선 지급토록하겠으며 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한 생계비 보조를 현실화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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