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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당첨자의 생생한 '19억' 당첨금 수령 후기

중앙일보

입력

로또 1등 당첨 [ 그림 = 김회룡 ]

로또 1등 당첨 [ 그림 = 김회룡 ]

748회차 로또 1등에 당첨돼 약 19억원을 수령했다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의 당첨금 수령 후기가 부러움을 사고있다.

글쓴이는 당첨금이 찍힌 통장과 영수증을 공개하며 "나 또한 당첨 뒤 인터넷으로 당첨금 검색 방법을 검색했었다. 이후 1등 당첨자들에게 내가 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생생한 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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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글쓴이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추천했다. 복권에 당첨됐다는 사실에 나도 모르게 긴장이 돼 사고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농협 본점으로 가면 된다.

다음으로 익히 알려진것처럼 '회사원'인 척 정장을 입고갈 필요가 없다고 했다. 보통은 1등 당첨금 수령 장소가 은행 본사이니만큼, 직장인이 많을 것을 우려해 '회사원'인 척할 것을 추천하곤 했다.

하지만 글쓴이는 "직장인이 대다수지만 일반인도 꽤 출입하고 있었다. 세미 정장을 입고 갔지만 다른 당첨자는 다 편하게 입고 왔더라. 유모차를 끌고 온 아기 엄마도 있었다. 그래서 가방에 챙겨간 청바지와 티셔츠로 갈아입고 대기했다"며 굳이 정장을 입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본점에 들어서면 1층 로비 직원에 당첨금 수령 사실을 알리면 된다. 월요일은 손님이 많아 대기시간이 길어 다른 날을 이용할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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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복권 사업팀 대기실에서 대기하면 담당 직원이 신분증과 1등 당첨 용지를 받아서 확인한다. 확인절차가 끝나면 골드통장(또는 VIP 통장)으로 불리는 통장에 당첨금의 30%를 제한 금액이 들어온다.

통장을 받고 나면 농협 자금 운용 전문 직원이 자사 상품에 가입할 것을 권유한다. 글쓴이는 "투자 및 운용에 관한 지식이 있다면 상관 없지만 아니라면 상담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면 하지 않아도 된다. 그들이 권유하는 상품을 무작정 가입하지 말고 충분히 설명을 들은 뒤 본인에게 필요한 상품만 가입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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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1등 당첨자들이 가장 걱정할만한 '주변에 당첨금을 노리는 사람들'에대해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노리는 사람들'은 없다고 한다. 은행 직원들에게 1등 당첨자란 매주 마주하는 고객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 볼일이 끝났다면 유유히 지하철역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돌리면 된다.

끝으로 글쓴이는 "당첨금 수령하고 약 40일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 어디에서 찾아오지도 않고 연락이 오지도 않는다"며 "주변에 알리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지만 추천하지 않는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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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 같았지만, 현재 글쓴이는 기존에 다니던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그는 "로또 1등 당첨됐다고 흥청망청 쓰다가 패가망신한 사례를 수없이 봤다. 그러나 조용히 티내지 않고 사는 이들도 많다. 나 역시 약간의 재정적인 여유로움을 간직한채 살아갈 것이다"라며 스스로 다짐했다.

이어 "충동구매 성향이 생기기는 했지만 씀씀이가 헤퍼지지는 않았다. 적금 및 펀드에 적절하게 분산시키고 있고 투자도 하고 있다. 절대 패가망신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의지를 다지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나도 언젠가 될지도 모른다" "마음만은 건물 몇 채 사고 난리 났다^^" "참고하는 날이 오길!" "사람 일 모르니 일단 스크랩" 등 댓글을 달며 부러움을 전했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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