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대남 불온편지 공세|교포이름으로 10만여통…국론분열 획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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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치안본부는 28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북괴가 국론분열을 노려 일본·서독등 해외교포 이름으로 국내인사들에게 불온편지 10만통 보내기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5백여통의 편지를 신고에 의해 수거했다고 밝혔다.
이 편지는 「5개항 민족단합방안」을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긴장과 대결로부터 완화와 단합에로의 역사적인 전환을 위하여 더욱 힘차게 싸워나가자」라는 제목의 인쇄물이며 「조국통일 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조국평화통일위원회연합회의」명의로 되어 있다.
적발된 편지는 국내의 정계·경제계·학계·문화계 지도인사와 시민들에게 국제우편을 통해 배달됐다.
편지속에 씌어진 민족단합방안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개최된 북괴노동당 전위조직연합회의에서 채택된것으로 선거를 앞두고 민주화 투쟁을 전개, 민주정권을 쟁취할것을 촉구하는한편 다음 정부가 외세와 반공을 배격한다면 올림픽통일팀 출전등 긴장완화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이다.
치안본부는 『이 편지가 평화공세를 앞세우고 있으나 실현가능성을 전제로 한것이 아니고 대통령선거 분위기가 과열되는 현상에 편승, 국론분열을 획책하면서 강력한 반공정부수립을 견제해 소위 「연공통일전선」을 형성하려는 불순기도임이 분명하다』고 밝히고 편지를 받는 즉시 신고해주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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