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cc 중형차 4파전 "진정한 강자는 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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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TR><TD colspan="2" valign=top style="line-height:20px;">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중형차 시장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다. 지난해 배기량 2000㏄급 중형차 시장은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의 뉴SM5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기아자동차와 GM대우자동차의 판매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하지만 올들어 기아와 GM대우가 신차를 앞세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함으로써 4사 간 판매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GM대우는 지난달 18일 토스카를 내놨다. 이 차의 이름은 '미래 중형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차(TOmorrow Standard CAr)'라는 뜻을 담고 있다. GM대우는 토스카 구입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새 차로 교환해 주거나 환불해 주는 '프로미스 프로그램(Promise Program)'을 앞세워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토스카는 국산 중형차 중 유일하게 6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경쟁사 제품들은 4기통 엔진을 단다. 토스카 엔진의 최대 출력은 144마력, 최대토크(구동력)는 19.2㎏.m다. 최대출력은 쏘나타.로체와 같지만 최대토크는 앞선다.

회사 측은 6기통 엔진이 4기통보다 소음과 진동이 적다고 설명한다. 국산 중형차에선 유일하게 5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것도 특징이다. 이 변속기는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부품 계열사로 세계적 자동변속기 업체인 아이신에서 수입한 제품이다.

기아는 지난해 11월 로체를 출시했다. 옵티마 후속 모델인 이 차는 기아가 26개월간 2700억원을 들여 개발한 것이다. 로체 출시 직후 기아는 한때 르노삼성을 제치고 중형차 판매 2위 자리를 되찾기도 했다.

기아는 로체가 동급 차 중에선 가장 무게가 가볍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로체의 무게는 1395kg(이하 2000cc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쏘나타(1450kg).SM5(1470kg).토스카(1475kg)보다 55~80kg 가볍다. 차체가 가벼울수록 연비는 좋아지게 마련. 로체의 연비는 ℓ당 10.9㎞로 동급 최고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점도 이 차의 매력이다. 밝기가 뛰어난 발광다이오드(LED)를 계기판에 사용하고, 5단 온도조절 방식의 시트를 장착한 것도 눈길을 끈다.

신차를 앞세운 두 회사의 공세에 현대와 르노삼성은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뉴SM5의 큰 차체와 널찍한 실내 공간 등을 내세워 고객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뉴SM5의 길이는 4895㎜로 쏘나타(4800㎜).토스카(4805㎜).로체(4755㎜)보다 길다. 차량 내부 크기를 결정하는 축거(앞뒤 바퀴축 간의 거리)도 뉴SM5가 2775㎜로 가장 길다.

현대는 쏘나타의 브랜드 인지도나 신뢰도가 독보적인 만큼 경쟁사의 공략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올해 그랜저 판매 목표량을 늘리면서 쏘나타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기본모델을 기준으로 로체와 토스카가 쏘나타나 SM5보다 상대적으로 싸다. 토스카 L6 2.0(수동변속기)은 최저 1640만원이며 고급모델은 2167만원, 2500㏄ 최고급 모델은 2479만원이다. 중형차 중 유일하게 1800㏄ 모델을 보유한 로체의 최저가격은 1491만원이다. 대표 모델인 2.0 LEX의 가격은 1855만~2078만원이다. 쏘나타의 경우 N20 기본형이 1851만원이고 주력 모델인 N20엘레강스와 N20럭셔리는 각각 2111만원, 1994만원이다. 뉴SM5는 1860만~2310만원 수준이다.</TD></T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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