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거지근성 " 가격 오류 상품 사고 협박한 네티즌

중앙일보

입력

가격 표시가 오류 난 상품을 구매한 네티즌들이 상품문의 게시판에 남긴 댓글이 화제다.

[사진 쿠팡 홈페이지 캡처]

[사진 쿠팡 홈페이지 캡처]

지난 25일 소셜커머스 쿠팡에서는 삼성 모니터가 2만9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됐다.

[사진 쿠팡 홈페이지 캡처]

[사진 쿠팡 홈페이지 캡처]

이 모니터는 평소 29만 9000원에 판매되는 모델로, '0' 하나가 빠져 2만 9900원이라는 가격이 표기된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파격적인 가격에 모니터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정보는 순식간에 온라인상에 퍼졌고, 실제로 많은 사람이 이 상품을 주문했다.

그리고 곧이어 상품문의 게시판에는 '취소시킨다면 불매운동을 하겠다' 혹은 '보내주지 않으면 신고를 하겠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사진 쿠팡 홈페이지 캡처]

[사진 쿠팡 홈페이지 캡처]

"환불한다는 X 소리를 하면 소송이다" "취소하거나 돈 더 보내라고 하면 신고 들어간다"고 협박을 하는가 하면, "결제 끝냈고 실수라고 해도 소용없다. 무조건 보내줘야 한다" "(가격을) 캡처했다. 딴소리 마라. 환불정책 봤다" "약속 어기면 전 국민 불매운동 갑시다"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또 "작성자 잘리겠네요? 어쨌든 구매, 입금해보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쿠팡 홈페이지 캡처]

[사진 쿠팡 홈페이지 캡처]

이를 본 또 다른 소비자들은 '실수인 것을 알고 샀으면서도 어떻게 그런 협박을 할 수 있냐'는 글을 남겼다.

한 네티즌은 "진상부리는 너희 때문에 죄 없는 콜센터 직원들이 하루에 수천만번씩 자살 생각한다"며 "정신 좀 차리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보니까 실수인 것 알고 사신 분들 계신 것 같은데, 적당히들 합시다"라며 따끔한 충고를 했다.

또 "남의 실수로 이득 보려는 게 거지 근성이 아니고 뭐냐"고 구매자들을 비난하는 글에는 "괜히 일시품절 떠서 자기가 못사니까 거지네 뭐네 헐뜯는 것 아니냐"며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해당 상품은 판매가 종료됐고, 구매가 취소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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