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제16대 총장 선거 1차 투표가 2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 홀에서 열렸다. 투표장에는 많은 학생과 교직원들이 투표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번 선거는 이화여대 개교 131년 만에 처음으로 교수(전임교수 988명)와 직원(270명), 학생(22581명), 동창(1020명) 등 총 24859명이 참여하는 직접선거로 치러지고 있다. 이화여대 투표반영 비율을 교수 100, 직원 15.5, 학생 11, 동창 2.6으로 의결했다. 선거권자 1명의 표 가치로 따져보면 교수를 1표로 봤을 때 직원은 0.567표, 학생은 0.00481표, 동창은 0.025표다.
1990년 제10대 윤후정 총장 선거 때도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했으나 교수들만 투표했다. 학생과 직원, 동창 등이 참여해서 총장을 선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화여대 한 직원은 “직원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어 기쁘고, 이번기 회에 이화여대가 아픔을 딛고 더 발전할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총장 후보에는 김혜숙(철학·이대 교수협의회 공동대표), 강혜련(경영학), 이공주(약학), 김성진(화학·나노과학), 최원자(생명과학), 김은미(국제학), 이향숙(수학) 교수 등 총 7명이 입후보했다. 이날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입학관 홀 및 ECC 다목적 홀에서 1, 2위 후보의 결선 투표가 열리게 된다.
글·사진 =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