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대학원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심연학원이 지난달 사임 의사를 밝힌 송민순 총장(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사표를 19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법인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송민순 총장의 면직 안건을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민순 전 총장이 지난해 10월 펴낸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는 당시 노무현 정부가 기권하기로 최종결정을 하기 전에 북한에 의견을 물었고 이 과정에 문재인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선 과정에서 이 논란이 심화하자 송 전 총장은 지난달 24일 북한대학원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당시 송 전 총장은 “학교도 정치적 의미와 연결되는 것 같다. 학교도 좋지 않고 저도 좋지 않은 것 같아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선 기간인 지난 4월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성규)는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을 관련 사건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TV토론에서 2007년 노무현 정부의 유엔 총회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대해 허위발언을 했다고 고발했다.
TV토론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문 후보에게 “북한에 물어보고 기권한 게 사실이냐”고 질문하자 문 후보는 “아니다. 참석자들의 기억이 다를 수 있지만 모든 다른 참석자가 아니라고 했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