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패션어패럴밸리 주거단지 외자 2000만弗 유치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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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패션어패럴밸리(동구 봉무동 일대)의 주거단지가 외국자본의 투자로 개발될 전망이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패션어패럴밸리 주거단지에 대한 투자의향서를 보내 온 미국의 존슨& 파트너에 최근 답신을 보냈다.

대구시는 이 답신에서 내달중 양해각서 체결을 위한 초안을 보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업체는 7월 21일 대구시에 어패럴밸리 주거단지 개발에 최고 2천만달러를 투자할 의향이 있음을 통보해 왔다.

패션어패럴밸리의 주거단지는 봉무동 팔공로 동쪽 부지로 단산못 부근까지 모두 7만2천여평이며, 이 중 분양면적은 4만6천8백여평이다.

이 주거단지는 패션도시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친환경적.미래형 주거모델로 개발되며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의 비율은 2대 1 정도다.

존슨&파트너와 대구시 간 양해각서가 체결되면 주거단지 개발의 세부 계획과 외자도입 금액 및 시기, 분양대금 및 납부방법 등 실무적인 협의에 들어가게 된다.

이 협의를 거쳐 사업계획이 확정되면 2004년 3월쯤 존슨&파트너가 출자해 설립하게 될 국내 현지법인과 분양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초 국내 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주거용지 분양 신청을 받아 패션어패럴밸리 개발 방침과의 적합성 여부에 대한 심사를 벌였으나 기준에 미달됐기 때문에 뒤늦게 투자 의향을 밝혀 온 미국업체의 자본을 유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투자 의향을 밝혀 온 존슨&파트너는 미국과 태국 등지에 투자 실적이 많은 시카고 프리즘과 미국의 건설 컨설팅업체인 존슨 컨설팅이 합작해 투자한 벤처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외국자본의 참여는 선진국형 주거지 개발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적극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기환 기자

◇ 패션어패럴밸리 주거단지=지역 최고의 친환경적, 미래형 주거지로 개발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동구 봉무동 35만5천여평의 부지에 올해부터 본격 개발에 들어가는 패션어패럴밸리는 대구 섬유.패션산업의 생산.유통.정보.연구 기능을 집적화한다.

대구시는 아시아권 섬유.패션 교역의 중심이 될 이곳에 패션도시의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선진국형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위치는 패션어패럴밸리 중 팔공로 동쪽의 7만2천여평으로 현재 체육공원으로 조성된 단산못 바로 아래 지역까지다.

도로 등 공공시설용 부지를 제외한 분양면적은 4만9천여평이다.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이 약 2대 1의 비율로 건립되며 공동주택도 모두 5층 이하로 층수가 제한된다.

이 때문에 건폐율은 25~50%, 용적률은 1백~1백25%가 적용되며 근린 소공원도 2곳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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