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문재인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취임 후 처음으로 통화했다. 두 사람은 양국의 관계 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트뤼도 총리와 진행한 전화 회담에서 지난 1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고 "완전한 북핵 폐기를 목표로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과감하고 근본적인 비핵화를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며 "북핵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지속해서 지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문 대통령과 한국을 위해 든든한 친구가 되겠다"며 "캐나다는 중국·미국과 긍정적인 관계로 한반도 모든 사람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돕겠다"고 대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2018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트뤼도 총리가 방문한다면 양국 관계 증진뿐 아니라 캐나다 선수단의 사기 진작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트뤼도 총리의 방한을 요청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다른 나라도 메달을 따야 하는데 제가 캐나다팀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이 바람직할지 모르겠다"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양 정상은 상호 방문을 요청하는 한편, 7월 초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의 만남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