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쉰' 백지선호' 15일부터 체력훈련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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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15일부터 충북 진천선수촌(14일 소집)에서 7월 27일까지 11주간의 강도 높은 체력 훈련에 돌입한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체력 훈련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아이스하키 대표팀 체력 훈련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2부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에 승격했다. 지난달 30일 귀국한 대표팀의 2주 동안의 짧은 휴가를 끝내고 2017-2018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여름 체력 훈련은 2015년부터 시작됐다. 미국의 트레이닝전문업체인 엑소스(EXOS)가 아이스하키 선수들에 필요한 근력과 순발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춰 제작한 특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EXOS에 코디네이터로 재직하고 있는 이창호 트레이너가 내한, 훈련을 총괄 관리하게 된다.

대표팀의 여름 체력 훈련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훈련 프로그램을 기초로 만들어졌다. 선수들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돕고, 부상위험을 최소화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즌 막판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기초 체력을 만드는 것이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체력 훈련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아이스하키 대표팀 체력 훈련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2015년과 지난해 EXOS 프로그램을 소화한 선수 대부분은 근력과 순발력, 지구력 등에서 비약적인 상승을 보였다. 강한 체력이 바탕이 된 선수들은 지난해와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이뤄냈다. 이번 체력 훈련은 23명의 선수로 시작되며 참가 인원은 상황에 따라 최대 25명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11주간의 훈련을 마친 뒤에는 곧바로 해외 전지훈련에 나선다. 대표팀은 7월 28일 출국해 러시아와 체코에 3주간 머물며 개인 기술과 팀 전술을 가다듬고 러시아 대륙간 아이스하키리그(KHL)와 엑스트라리가(체코 1부리그) 소속의 강팀을 상대로 연습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내년 2월 열리는 2018 평창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본선 조별리그 A조에 캐나다(세계 랭킹 1위), 체코(6위), 스위스(7위)와 맞붙는다. 이어 5월에는 덴마크에서 열리는 2018 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1부리그)에 나선다. 2018 월드챔피언십은 16개국이 출전, 8개 팀 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상위 4개 팀이 나서는 8강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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