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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지지자들 "만세, 만세, 만세!"

미주중앙

입력

문재인을 지지하는 남가주 한인 30명은 9일 새벽부터 개표상황을 시청했다. 문 후보가 이날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후 참석자들이 손뼉을 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문재인을 지지하는 남가주 한인 30명은 9일 새벽부터 개표상황을 시청했다. 문 후보가 이날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후 참석자들이 손뼉을 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9일 이른 아침 제19대 대통령선거 개표결과를 한자리에 모여 TV생중계를 지켜보던 LA한인사회의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은 기쁨에 벅찬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출구조사 발표부터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결정됐고 개표 후 시간이 지날수록 2위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새로운 문재인 대통령 시대가 열리는 순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9일 새벽 함께 결과 지켜봐
축하인사 나누며 화기애애

이날 오전 6시부터 JJ그랜드호텔 연회장에 모인 약 30명의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은 이미 당선을 예감하고 문재인 후보의 커다란 얼굴 사진이 들어간 당선 축하 벽 걸개를 붙여 놓은 채 TV 개표방송을 시청했다.

가슴을 졸이는 순간은 없었다.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결과는 단 한 순간도 1위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걱정과 불안은 사라지고 안도와 기쁨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워졌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10년 만에 그날의 감격을 다시 느끼는 날이었다.

더 이상의 개표 결과에 상관없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고 확신을 가진 참석자들은 오전 8시 10분쯤 에드워드 구 전 LA상공회의소 회장의 사회로 축하식을 시작했다.

이병도 LA민주연합 상임고문은 "예상대로 문재인 후보가 당선돼 기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지난 10년 동안 한쪽으로 치우친 정권 때문에 압박과 설움을 많이 받아왔지만 이제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적폐가 청산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면서 "그러나 이 싸움은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 진영싸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해외한인들이 제3자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통합정부 구성'과 '적폐 청산'을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차종환 세계민주회의 고문은 "날아갈 것 같은 기분으로 너무 기쁘다"면서 "남북 평화통일의 길이 더 가까워질 것이고 북핵과 사드 배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며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차 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공약대로 '재외동포청'을 꼭 설치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이고 대통합에 해외동포사회도 안고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고문은 '문재인 만세' 삼창을 주도하기도 했다.

김용현 한미인권연구소장은 문재인 후보의 당선은 "촛불혁명의 승리며 위대한 한국 국민의 승리이자 해외 한민족의 승리"라고 선언하고 "이제 통합과 협치를 해야 하지만 그에 앞서 과감한 개혁이 반드시 진행되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값싼 용서와 사면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한미 관계도 호혜와 자주가 밑받침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기대 LA시국회의 의장 오은영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LA지회장 김춘식 북부한인회장 등이 그동안의 과정과 기쁨을 되짚으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모임은 LA민주연합이 주관하고 더민주당 중앙선거대책 재외국민위원회 미국지원부 일동이 주최했다.

■재외국민 보호법 제정

-지역 및 국가별 차별 정책 마련

■재외동포 관련 기구 확대.개편

-동포청 설치 검토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및 역량 강화 지원 확대

-한국학교.한글학교 지원 확대

-한민족 경제인 통합네트워크

■재외 국민 상대 테러 및 범죄 대응 시스템 구축

-재외국민위기상황실 설치

-영사콜센터 기능 및 역할 확대

■영사서비스 개선

-사건사고 담당영사 확충

-통역 수감자 지원 법률 서비스 등 민원 강화

-공관 분관 추가 설치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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