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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대북 포용론자 文 당선…北정책 급변·美와는 마찰 전망"

중앙일보

입력

[사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사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주요 외신들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대북정책의 급격한 변화를 전망했다.

외신들은 문 당선인을 '대북 포용론자', 남북 '데탕트(긴장 완화)지지자' 등으로 표현하며 '진보적인' 문 당선인이 북한에 대해 보다 유화적인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 전했다.

가장 먼저 문 당선인의 대선 승리 선언을 가장 먼저 전한 AFP통신은 문 당선인이 인권변호사 출신임을 강조하며 앞으로 한국이 급속도로 바뀔 것이라 예측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월 출간된 문 당선인의 저서 내용을 토대로 한미 관계에 변화를 예고했다. 매체는 "문 당선인은 저서에서 '한국이 미국에 노(NO)라고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언급했다"며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 CNN홈페이지 캡쳐]

[사진 CNN홈페이지 캡쳐]

워싱턴포스트(WP) 역시 한미 관계가 어려워질 것이라 내다봤다. 북한에 대해 포용정책을 원하는 문 당선인과 북에 압박과 제재를 요구하는 트럼프 미 행정부의 마찰이 예상된다고 해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양 데탕트(긴장 완화) 지지자가 한국 대선에서 승리했다"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 강경파들과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문 당선인은 국내적으로는 정치기구에 대한 신뢰 회복, 가계부채, 높은 청년실업률 등의 과제를 안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점점 커지는 트럼프 정부와의 마찰이라는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교도통신과 중국 CCTV 등도 9년 만에 이뤄진 한국의 정권교체가 대북·대일·대중 정책에 큰 변화를 예상하게 한다며 문 당선인의 외교정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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