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승리는 곧 대선 승리? 충북, 30년 연속 승자 손 들어

중앙일보

입력

9일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충청 지역 표심이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충북 지역은 7번에 걸쳐 '충북에서 이기면 대선에서 이긴다'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2012년 18대 대선에 이르기까지 충북 지역의 승자는 대선의 승자였다. 이번 19대 대선에서도 이 지역 개표가 새벽 1시 22분 현재 86.4% 진행중인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7.5%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때문에 30년 연속, 7번의 대선에 걸쳐 그간의 공식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19대 대선에서도 충청은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이어갔다. [사진 네이버 홈페이지]

제19대 대선에서도 충청은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이어갔다. [사진 네이버 홈페이지]

지난 14대 대선부터 충남에서 분리된 대전도 14대에서 이번 19대 대선에 이르기까지 5차례 연속 당선자의 손을 들어줬다. 충남의 경우, 13대 대선에서 김종필 당시 신민주공화당 후보에게 45.03%의 표를 몰아주며 한 차례 '대선의 바로미터'가 되지 못 했다.

충남, JP에 45.03% 몰표 준 13대 대선 제외하고는 모두 승자 손 들어

충청 지역의 이같은 중요성에 실제 대선후보들은 선거 하루 전인 8일 잇따라 충청 지역을 찾았다. 이번 대선에서도 충청권 표심이 대선의 캐스팅 보트라는 점이 확인됐고, '충청 승리=대선 승리'라는 공식이 재차 입증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