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유승민 태풍이 불고 있다. 기적의 역전 만루 홈런을 쳐내겠다.”
유승민 “유승민 태풍 불고 있다” #“강릉ㆍ삼척ㆍ상주, 산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산불 진압용 초대형 헬기 “추경 예산으로 최우선 확보”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7일 오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대구를 찾았다. 대구 동성로 거리에서 유 후보는 “힘든 일도 많았지만, 외로운 길이었지만 따뜻한 격려와 지지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을 흔들리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올 수 있었다”며 “국민 여러분의 경제ㆍ안보를 책임질 사람, 정의롭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 용감한 개혁을 해낼 사람은 저 유승민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81만 개 공공 일자리’ 공약을 두고 유 후보는 “여러분의 세금으로 수십만 명의 공무원만 더 뽑겠다는 후보에게 미래를 맡기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어떤 후보는 막말과 욕설로 보수의 얼굴에 먹칠하고 있다. 보수는 능력과 품격인데 능력도 없고 인격은 바닥을 보여주고 있다”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겨냥했다. 이날 유 후보는 대구 동성로,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거리, 대구 서문 야시장을 돌며 대구ㆍ경북(TK) 보수표의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유 후보는 예정된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과 대전 유세를 취소하고 강원도 강릉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강릉시청을 찾아 “강릉뿐 아니라 삼척ㆍ상주 등에서도 큰 산불이 났기 때문에 (해당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고 정부에도 촉구하겠다”며 “다른 정당이나 정부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하게 되면 (산불 진압용) 초대형 헬기(구입 예산)를 최우선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강릉 성산초등학교에 대피해 있는 이재민을 만나 “얼마나 고생스러우시냐. 국민안전처와 계속 연락을 취해서 신속히 산불 피해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