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安·洪 측 "文 모태솔로 프리허그, 여성을 유희 대상으로 전락시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프리허그 이벤트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프리허그 이벤트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측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프리허그 행사 중 일부 발언에 대해 '성희롱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7일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프리허그 행사에서 여성을 유희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문재인 후보의 비천한 성 의식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어제 홍대 앞에서 진행된 프리허그 행사에서 사회자의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 문 후보와 주변 인물들이 박장대소하는 모습에 성적모욕감을 느꼈다는 여성들이 속출했다"며 '지금까지 한 번도 남자친구가 없었던 여성분은 나오시라' '선택받은 자에게는 누릴 권리가 있다' '흥분하지 마시고, 진심으로 모태솔로냐' 등 사회자 발언을 소개했다.

그는 "사회자는 계속해서 여성들을 모욕하고 성적 수치심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냈다"며 "그럼에도 문 후보는 이를 저지하기는커녕 모든 여성이 자신의 간택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프리허그를 즐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 홍대 앞의 프리허그 행사를 지켜본 많은 여성이 불쾌감을 느꼈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문 후보는 여성을 유희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사회자의 발언을 제지하지 못하고 동조하며 희희낙락한 것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류여해 수석부대변인 역시 이날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본인 아닌 다른 후보를 찍기 위해 사전투표를 한 국민이 훨씬 더 많은데도 공약 같지도 않은 공약을 이행한다면서 홍대에서 프리허그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국 교수가 프리허그의 우선 대상으로 '지금까지 남자친구가 없었던 여성분들'을 정해준 것은 거의 성희롱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을 경우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 6일 홍익대학교 앞에서 프리허그 행사를 열었다.

문 후보 측은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여태껏 연애 경력이 없는 남성과 여성, 유기 동물을 가장 많이 키우는 사람, 취업 준비생 등 특정 조건에 해당하는 시민 22명을 선별해 프리허그를 진행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