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하는 방패 아우베스, 모나코 무너뜨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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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유벤투스의 다니 아우베스(왼쪽)와 곤살로 이과인이 득점 직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모나코 AP=뉴시스]

유벤투스의 다니 아우베스(왼쪽)와 곤살로 이과인이 득점 직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모나코 AP=뉴시스]

‘공격하는 방패’ 다니 아우베스(34·브라질)를 앞세운 유벤투스(이탈리아)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유벤투스, 유럽챔스 4강 1차전 승리 #이과인 2골 모두 도와 최고 평점 9 #철통수비 이끌어 팀 6경기 무실점

유벤투스는 4일 모나코의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AS모나코를 2-0으로 완파했다. 수비진은 상대 공격진을 꽁꽁 묶은 사이, 유벤투스 주포 곤살로 이과인(30·아르헨티나)이 전·후반 한 골씩을 터뜨렸다.

골을 넣은 건 이과인이지만, 승리의 수훈갑을 꼽는다면 공수에 걸쳐 맹활약한 윙백 아우베스였다. 오른쪽 측면을 맡은 아우베스는 동료들과 협력수비를 펼치며 모나코 공격진을 무력화 했고, 역습 기회가 생기면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해 정확한 패스로 이과인에게 득점기회를 만들어줬다.

이날 두 골 모두 아우베스가 어시스트했다. 전반 29분 상대 문전 정면을 파고든 뒤 감각적인 백패스로 선제골의 주춧돌을 놨고, 후반 14분에는 정확한 크로스 패스로 추가골을 발판을 제공했다. 유럽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아우베스에게 출전선수 중 최고인 평점 9점을 줬다. 선방쇼를 펼친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39·8.4점)이나 두 골을 넣은 이과인(8.2점)보다 높았다.

잘 막고 잘 찌른 아우베스의 활약으로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 6 연속 무실점 행진을 했다.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6차전(2-0승)부터 시작해 FC포르투(포르투갈)와 16강전 2경기,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8강전 2경기를 실점 없이 치렀다.

모나코가 홈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건 2015년 11월 유로파리그 안더레흐트(벨기에)전(0-2패) 이후 1년7개월, 경기 수로는 42경기 만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50골을 합작한 모나코의 라다멜 팔카오(26골)-킬리안 음바페(24골) 콤비에게도 유벤투스 골문은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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