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사고' 삼성重, 외부 기관에 상시안전점검 맡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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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충돌사고로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삼성중공업이 앞으로 약 한 달 동안 외부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안전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6월 중 발표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사고 발생 직후 조선소 야드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한국안전기술지원단 등 4개 기관으로부터 사업장 안전 진단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된 조선소 크레인은 한국안전기술협회가 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다. 마스터플랜에는 외부 기관이 조선소 안전 문제를 상시 점검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안전 진단을 정기적인 시스템으로 도입하는 방안이 마스터플랜에 포함될 것”이라며 “크레인 작업 신호 체계 구축이나 크레인 충돌 방지 시스템 개발 등을 외부 기관에 의뢰해 근본적으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글로벌 안전 전문가를 스카우트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는 내용도 마스터플랜에 포함될 예정이다.

6월 중 마스터플랜 마련 #안전 진단을 정기적인 시스템으로 도입 #크레인 충돌 방지 시스템 개발 의뢰 #

앞서 지난 1일 이 조선소 야드에서 800t급 골리앗 크레인과 32t급 타워 크레인이 충돌해 타워 크레인 지지대가 해양플랜트 제작 현장을 덮친 바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삼성중공업은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유가족과 보상·장례절차 등을 논의 중이다. 박대영 사장은 미국 출장 일정을 취소하고 2일 오후 늦게 귀국했다. 한편 경찰 수사본부는 4일 오후 2시 거제조선소에 수사관 30여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도 같은 날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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