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이를 철회한 황영철 의원은 4일 탈당파 12명 중 3~4명 정도가 탈당 철회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몇 명이나 탈당 번복을 고민하느냐는 질문에 "서너 분 정도 나와 같은 그런 말을 했다"고 답했다.
그는 "그분들이 탈당에 대한 결정을 번복할지까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친박계 의원들이 그렇게 나서서 비난하고 다시 목소리를 내고 이러는 것을 들으면서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솔직히 저와 통화한 의원들이 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장제원 의원의 탈당 철회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장 의원 같은 경우 고민이 깊다고 들었는데 이분 정도는 번복할 수 있냐"는 질문에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까지 장 의원과 밤사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철회 기자회견을 같이 할 이야기도 했으나 (장 의원이) 좀 더 고민을 해보겠다고 해 혼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또 비판을 감수하고서라도 하루 만에 탈당을 철회한 것에 대해 "'옳은 길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게 됐다"면서 "탈당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마음을 고쳐먹게 됐다"고 전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