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서 신도유골 또 발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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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영생교 신도 살해.암매장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李慶在)는 17일 전북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 구절재 정상에서 1990년 실종됐던 전 신도 朴모(여.당시 58세)씨로 추정되는 유골 1구를 추가 발굴했다.

검찰은 구속된 金모(64)씨의 진술에 따라 굴착기 등을 동원해 해발 2백30여m 야산에서 살해돼 암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유골을 찾아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금광저수지 옆 야산에서 신도 池모(90년 실종.당시 35세)씨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굴됐다.

검찰은 이에 따라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의 벽보를 붙인 신도 등 2명을 살해토록 지시한 혐의(살인교사)로 교주 조희성(72)씨를 구속했다. 또 이미 구속된 金.鄭모(44)씨와 함께 曺씨의 지시를 받고 池씨 등을 살해.암매장한 혐의로 趙모(55)씨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曺씨는 90년 8월 "池씨가 돈을 자꾸 뜯어간다"며 金씨 등에게 池씨를 살해.암매장토록 지시한 혐의다.

그러나 曺씨는 이날 오후 실질심사에서 "10여년 전 교단을 떠난 일부 신도가 금품을 요구해 이를 거부하자 수사기관에서 허위 진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원=정찬민.엄태민 기자 <chanmin@joongang.co.kr>
사진=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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