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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종인 심야에 만나 지원 요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경북 경주역 앞 유세에서 지진과 관련해 안전모를 선물한 시민과 포옹하고 있다. [오종택·박종근·전민규 기자], [프리랜서 공정식]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경북 경주역 앞 유세에서 지진과 관련해 안전모를 선물한 시민과 포옹하고 있다. [오종택·박종근·전민규 기자], [프리랜서 공정식]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7일 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회동했다.

안 “통합정부추진위원장 맡아달라” #김, 캠프 합류할지는 확답 안 해 #최명길 “오늘 공개 제안하면 응할 것”

대구 유세를 마친 후 상경한 안 후보는 오후 9시30분부터 45분간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김 전 대표를 만나 “국민통합정부 수립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손금주 대변인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확답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안 후보 측에 따르면 이날 회동을 포함해 두 사람은 최근 모두 세 차례 만났다. 안 후보의 국민대통합 정부 구상과 김 전 대표의 임기 단축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안에 대해 상당한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안 후보는 “선거 전 통합정부추진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부탁했지만 국민의당 입당이나 캠프 합류에 대한 확답은 아직 듣지 못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김 전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가 28일 발표하는 통합정부 구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 나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지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28일 오전 집권 후 국정운영 방향인 통합정부와 관련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인데, 김 전 대표는 이를 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최명길 의원은 “안 후보가 28일 통합추진위원장을 공개적으로 제안하면 김 전 대표가 결국 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추인영·안효성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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