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심상정 지지율은..."洪 따라잡으면, 安도 가시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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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사진 장진영 기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사진 장진영 기자

노회찬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과 관련해 '15%' 이상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지율 측면에서 심 후보에 앞서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노 선대위원장은 26일 오후 YTN 라디오 '곽종수의 정면승부'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저희들이 목표 두 자릿수로 삼았지만, 오랫동안 한 달 이상 3% 박스권에 갇혀있다가 TV 토론을 통해서 이제 큰 정당들 경선 과정에서 가려졌던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이렇게 보이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의당의 현실적 목표, 두 자릿수 득표율인 거로 아는데, 이왕이면 15% 넘기시는 방향으로 잡아야 하지 않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노 선대위원장은 "두 자릿수는 10%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제가 세 자릿수가 불가능하기에 두 자릿수라고 얘기했는데, 15% 이상 넘겨서 선거 비용도 보전받아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노 선대위원장은 "남은 기간 동안 홍준표 후보를 따라잡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고 보인다"라며 "그렇게 생각하고 홍준표 후보를 따라잡으면, 그다음은 안철수 후보가 저희 시야에 들어올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토론에서 심 후보가 안 후보를 '집중 공략'했다는 평가와 관련해 노 선대위원장은 "안철수 후보를 다른 후보보다 더 독하게 몰아쳐야 할 그런 전술을 쓴 건 아니다"라면서도 "냉정하게 말씀드리자면, 다른 어느 후보보다도 허점을 많이 보이고 있는 게 안철수 후보다. 예를 들면 포괄임금제 같은 것을 '변태 임금제'라고 비판하면서 정작 자신 관계된 회사에서 쉬쉬해왔다거나, 사드 문제처럼 특별한 근거 없이 말이 자꾸 바뀐다거나 여러 면에서 가장 허점을 많이 노출했기에 공격이 심할 수밖에 없다고본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노 선대위원장은 한국의 정치 지형과 관련해 "우리나라 진보가 다른 나라에 가면, 예를 들면 복지가 발달한 유럽 선진국에 가면 그냥 중도 세력"이라며 "사실은 (정의당은) 센 진보도 아니다. 이건 남북 관계나 여러 가지 우리나라 정치 환경이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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