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에서 중국 소림사 무술 배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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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충북 보은 속리산이 중국 소림사와 산림레포츠 시설 등이 들어선 대규모 휴양·관광단지로 개발된다. 25일 보은군에 따르면 속리산면 중판·갈목리 일원에 243㏊ 규모의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민자 유치를 통해 속리산에 2021년까지 155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호텔·콘도, 예술인 마을, 해동소림사 등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이곳은 속리산 입구와 법주사에서 약 4㎞ 떨어져 기존 관광지와 연계가 쉽다. 올해 12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한다.

보은군, 2021년까지 관광단지 조성 #예술인 마을, 호텔·콘도 건립키로

속리산은 1970~80년대 연간 200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숙박·체험시설 부족으로 관광객이 줄고 있다. 송석복 보은군 산림녹지과장은 “수학여행지로 인기가 높았던 속리산의 옛 명성을 되찾고 침체한 보은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호텔·콘도 등 숙박시설과 도자기를 만들고 굽는 행천도예원, 다문화체험마을 등이 조성된다. 중국 소림사에서 온 교관이 직접 무술을 가르치는 해동소림사는 2019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건립된다. 템플스테이 수련관과 심신수련 공간에서 방문자들이 숙박하며 무술 체험을 할 수 있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 등 바이오산림휴양밸리 사업과 연계해 속리산을 관광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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