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X 너무 나댄다" 장시호 증언에 안민석의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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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이 지난 1월25일 특검에 소환되며 "억울하다"고 소리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최순실이 지난 1월25일 특검에 소환되며 "억울하다"고 소리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조카 장시호(37·구속기소)씨에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뒷조사를 지시했다는 증언과 관련, 안 의원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2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보도를 게재하며 "최씨에게 탈탈 털리고도 무사했다. 칭찬받을만하지요?"라고 글을 남겼다.

그는 또 "내가 그동안 겪었던 모든 일의 퍼즐이 하나둘씩 맞아간다"며 "2015년 내가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추적할 때 그녀도 나를 뒤지고 있었구나"라고 했다.

[사진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사진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그는 "당시 최씨는 장씨에게 나에 관한 정보 수집을 지시했고 얼마 뒤 나는 불법정치자금수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에서 이 건으로 곤욕을 치렀다"며 "최씨의 지시였을까?"라고 덧붙였다.

[사진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사진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의 4차 공판에서 장씨는 "최씨가 내게 안 의원에 대해 '미친X가 너무 나댄다'며 뒷조사를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

장씨는 "그 뒷조사는 내가 하기 싫어서 영재센터 직원 김모씨에게 시켰다"며 "김씨는 안 의원의 프로필, 정당, 지역구, 문제 제기한 '공주승마' 의혹 관련 기사를 10장 정도 정리해서 갖고 왔다"고 설명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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