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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큰일 없을 겁니다”(영국 중아은행 총재 리 펨버튼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각국의 증시불안등 세계경제가 곧 큰일날것처럼 걱정들을 하지만 그렇진 않다고 봅니다.』
17∼1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한·영금융협력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키위해 내「리-펨버튼」영국 중앙은행(뱅크 오브 잉글랜드)총재는 최근의 세계경제상황에 대해 조심스런 낙관론을 폈다.
-지난10월 세계증권시장의 주가폭락사태는 30년대 대공황의 재발을 예고하는 징조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귀하의 견해는.
▲그렇지 않다.근본적으로 그때와 지금은 경제여건면에서 크게 다르다. 우선 선진공업국들의 경제가 아직도 건재하고 있으며 위기관리 능력면에서도 여러가지 제도적인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달러화가 폭락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한데.
▲미국이 안고있는 재정적자및 무역적자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달려있다. 이것이 원만하게 수습된다면 낙관해도 괜찮다.
-소위 「팩스브리태니커」시대를 이은 팩스 아메리카나시대마저 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는 지적들이 많다. 과연 미국이 고질적인 쌍동이적자문제를 해결, 리더십을 유지할수 있다고 보는가.
▲미국경제의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은 결국 달러가치의 하락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러나 달러는 여전히 세계금융시장의 기축통화노릇을 하고 있고 미국경제 또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미국정부도 그것을 알고 있고 대응책을 강구중이다.
무역적자도 달러하락에 힘입어 감소추세고 물량기준의 감소추세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지않은가.
-미국은 다른 선진들의 금리인하를 비롯해 국제협력을 요구하고 따라서 조만간 열릴 G7회담에서 어떤 대응책을 기대할수 있겠는가.
▲지난2월의 루브르회담과 크게 다를게 없을 것이다. 각국의 입장이 있으므로 다각적으로 따져봐야한다.
-국제협력의 결여가 문제해결을 어렵게하고 있진않은가.
▲아니다. 각국이 협조해야 한다는 것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다만 실천에 옮기는데 시간이 더딜뿐이다.
-한국의 자본시장개방에대한 견해는.
▲오늘날 런던자본시장의 성공도 개방에서 시작된 것이다.
-한국의 원화절상에 대해서는.
▲대내적으로 인플레 문제를, 대외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등을 감안해서 결정해야하는데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고 본다. <이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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