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9일 TV토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한 데 대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20일 오전까지 10여명의 당원이 탈당했으며 문 후보 지지자들이 당사에 항의 전화를 반복하면서 당 업무가 온종일 마비됐다.
이혁재 사무총장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오늘만 항의 전화가 1000통 가까이 와서 당직자들이 일할 수가 없었다"며 "논리적인 비판이라면 받아들이겠지만, 고성을 지르며 욕을 하면서 '문재인 비판하지 말아라'고 하는 전화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전날 문 후보를 향해 국가보안법 폐기 등의 쟁점 등에서 확실한 입장을 보이지 않는다며 공세를 폈다. 또 문 후보의 복지공약이 후퇴했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놓고 정의당 당원들 사이에서는 찬반논란이 벌어졌다. 일부 당원들은 심 후보가 보수진영과 함께 문 후보를 '협공'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당원 게시판에 탈당 의사까지 밝히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