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文 비판' 놓고 정의당 시끌…항의 전화 폭주

중앙일보

입력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0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0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9일 TV토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한 데 대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20일 오전까지 10여명의 당원이 탈당했으며 문 후보 지지자들이 당사에 항의 전화를 반복하면서 당 업무가 온종일 마비됐다.

이혁재 사무총장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오늘만 항의 전화가 1000통 가까이 와서 당직자들이 일할 수가 없었다"며 "논리적인 비판이라면 받아들이겠지만, 고성을 지르며 욕을 하면서 '문재인 비판하지 말아라'고 하는 전화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전날 문 후보를 향해 국가보안법 폐기 등의 쟁점 등에서 확실한 입장을 보이지 않는다며 공세를 폈다. 또 문 후보의 복지공약이 후퇴했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놓고 정의당 당원들 사이에서는 찬반논란이 벌어졌다. 일부 당원들은 심 후보가 보수진영과 함께 문 후보를 '협공'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당원 게시판에 탈당 의사까지 밝히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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