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가 부족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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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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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0·LA 다저스)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최고 시속 146㎞였던 직구 구속이 문제였다.

최고 구속 146㎞에 밋밋한 직구 #시카고 컵스전서도 5회 못 넘겨 #홈런 두 방 4실점으로 2패째 #아직은 아니지만 5선발 아슬아슬

14일 미국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로 나온 류현진은 4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 두 방 등 6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컵스에 0-4로 졌다. 지난 8일 시즌 첫 선발등판이던 콜로라도전(4와3분의2이닝 2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3.86에서 5.79로 올랐다.

떨어진 구속이 아쉬웠다. 8일 등판 때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5㎞였다. 전성기(2013~2014년) 때처럼 시속 150㎞짜리도 던졌다. 미국 야구 기록사이트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류현진의 14일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4㎞(최고 146㎞)였다. 시속 145㎞를 넘은 공은 4개뿐이었다.

빠르지 않은 밋밋한 직구로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컵스의 타선을 압도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6개의 안타를 맞았는데 모두 직구였다. 1회 말 앤서니 리조(28)에게 허용한 홈런(1점·시속 144㎞)과 4회 말 애디슨 러셀(23)에게 맞은 장외 홈런(1점·시속 143㎞)이 그랬다.

2015년부터 이어진 어깨와 팔꿈치 부상을 극복하고 돌아온 류현진은 다저스의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2경기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면서 선발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류현진한테 밀린 앨릭스 우드(26)는 2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중이다. 마이너리그에선 ‘제2의 커쇼’라는 훌리오 유리아스(21)가 빅리그 승격을 준비 중이다. 우드와 유리아스는 모두 류현진과 같은 왼손 투수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19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가 유력하다. 콜로라도 선발은 8일 경기에서 류현진과 맞대결한 카일 프리랜드(24) 차례다.

◆히메네스 5타점, LG 5연패 끝=프로야구 LG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홈런 한 방을 포함, 3타수 2안타·5타점을 올린 루이스 히메네스의 활약으로 5-2 승리를 거두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히메네스는 0-1로 뒤진 1회 2사 2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포(시즌 2호)를 쏘아올렸다. 6회 1사 만루에선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쳤다. LG 선발 류제국은 시즌 3승째(7이닝 2실점)를 거뒀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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