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성장률 전망 2.6%로 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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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이주열

한국은행이 13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로 수정 전망했다. 지난 1월 전망치(2.5%)보다 0.1%포인트 올렸다. 한은이 경기 회복을 이유로 성장률 전망치를 올린 건 2013년 7월 이후 3년9개월 만이다.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올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상품수출(통관 기준) 역시 연간 8.2% 증가하며 경제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정치 일정이 확정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도 경기 회복세의 요인이다.

올해 경기 전망이 애초보다 개선되면서 일부 대선후보들이 주장하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은 작아지고 있다. 다만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관련 무역제한 조치와 북한 리스크, 보호무역주의 확대는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이주열(사진) 한은 총재는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면서 설비투자와 수출이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지만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점은 빠른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으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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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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