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6개 터널 내부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가 11월부터 도내 16개 터널 안 각종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경기도는 오는 11월부터 318번 지방도 문수산 터널 관리사무소에 터널 안 안전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통합 관리 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모니터링 대상 터널은 경기도가 관리하는 지방도 터널 16곳이다. 남부지역 12개, 북부지역 4곳이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올해 10월까지 11억원을 투입해 이들 터널에 70대의 폐쇄회로 TV(CCTV)와 63개 방송시설, 거리 등을 표시하는 유도등, 라디오 방송시설 1세트 등을 설치한다.    

터널 안에서 사고가 나거나 낙하물이 떨어지면 즉시 관할 시·군과 소방서 등으로 통보한다. 

운전자 등에게도 터널 안 사고와 교통 혼잡 등을 방송이나 전광판 문자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줄 예정이다. 

경기도가 터널 안 모니터링에 나선 이유는 일반 교통사고보다 터널 안 사고치사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낸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터널에서 발생한 사고는 2957건으로 150명이 숨지고 6753명이 다쳤다.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인 치사율도 5.07%로 일반 교통사고(2.25%)의 2.3배였다. 

경기도는 철저한 모니터링을 위해 문수산 터널 관리소에서 근무하는 인원(5명)을 내년 7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도내 지방도 상의 터널 안전사고 위험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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