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대입결전 카운트다운<5>|예체능계 내신에 유의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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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번 입시에서 예·체능계 수험생들은 대학별로 다른 내신성적 반영에 유의해야한다.
일반계의 내신반영 비율이 87학년도(40% 이상) 보다10% 낮아져 30%이상으로 조정됐는데도 예·체능계는 일반계와 똑같이 30%이상 반영이 적용됨으로써 오히려 반영비율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내신 반영비율이 40%이상이었던 87학년도의 경우 서울대 음악계를 예로들면 학력고사 56.6%+내신성적 43.4%+실기 1백%인 2백%를 만점으로 사정토록 함으로써 실제 1백%를 기준으로 할 때는 학력고사 28.3%, 내신 21.7%, 실기 50%가 됐던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 음악계의 경우 87학년도에 내신성적 반영비율이 88학년도엔 30%로 올라가 일반계의 내신 축소에 비해 반대현상이 일어났다.
이와 함께 학력고사 반영 비율의 감소에 따라 학력고사 만점(3백40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합산할 경우 내신점수가 크게 늘어나 그 비례로 등급간 점수차가 최고7점까지로 확대되는 현상도 나타나게됐다.
◇등급간 점수차 확대=학력고사를 기준한 점수 합산방식을 쓰는 대학은 모두 등급간 점수차가 일반계(30%반영의 경우 2점) 보다 커진다.
이 방식을 쓰는 대학은 서울 전기종합대의 경우 서울대·연대·고대·이대·숙대·한양대·동국대·홍익대·단국대·세종대·국민대·서울시립대등 12개 대학이며 경북대·부산대·전남대등도 이같은 점수합산방식을 채택했다.
이들 대학중 서울대 음악계·이대 음악대·연대 음악대·숙대 음악대·한양대음악대·경북대 체육특기전형등은 학력고사 20%(3백40점)+내신 30%(5백10점)+실기 50%(8백50점)를 합산한 1천7백점을 총점으로 사정함으로써 내신의 등급간 점수차는 최고 7점이 된다.
중앙대의 경우 학력고사 만점의 50%인 1백70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합산함으로써 내신등급간 점수차를 1.7점(체육교육·문예창작) ∼3.5점(음악·미술·무용)으로 조정했다.
◇총점기준 사정=성대·건국대·성신여대등 3개대는 일반계 총점과 똑같은 4백85.7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합산함으로써 내신 등급차는 2점으로 일반계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편 경희대는 총점을 4백점으로 고정하고 성적반영비율을 적용, 음악대의 경우 학력고사 80점(20%), 내신 1백20점(30%), 실기 2백점(50%)으로 사정함으로써 내신등급간 점수차는 일반계보다 낮은 1.6점이 된다. 경북부 미술계·체육계도 내신 만점이 1백20점(30%)이 되어 내신등급간 점수차는 역시 1.6점이 된다.
◇면접·가중치·적응=서울대사대의 경우 총점의 2%를 면접점수로 반영함으로써 체육교육과는 학력고사 3백40점(34%)+내신 3백점(30%)+면점 20점(2%)+실기 3백40점(34%)을 합산한 1천점 만점으로 사정한다. 이 경우 내신등급간 점수차는 4.1점이 된다.
부산대의 경우 학력고사기준으로 점수합산 방식을 채택하되 체육교육학과·음악학과·미술학과등 3개 학과는 해당 예·체능 과목에 각각 10%의 가중치를 적용함으로써 학력고사 만점이 3백44점이 되고 이에 따라 총점은 체육교육학과 8백64점, 음악·미술학과 1천1백34점, 국악·무용학과1천1백30점이 된다.
◇지원 유의사항=내신성적 반영비율의 확대로 예·체능계 수험생 가운데 재수생이나 내신 하위등급자는 지난해에 비해 그만큼 손해를 각오해야 한다. 이들 수험생은 따라서 학력고사 반영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약간 유리하다.
또 내신 반영비율이 동일할 경우엔 내신 만점 점수에 맞춰 등급간 점수가 같은 비율로 조정되므로 등급차가 크다고 해서 지나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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