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민주당, 고용노동부 사칭해 거짓 문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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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사진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논란을 놓고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과 민주당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 의원이 "민주당이 고용노동부를 사칭해 거짓 문자를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배포한 문 후보 아들 관련 문자 메시지 관련 전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문 후보 아들 특혜취업 의혹 감사자료를 두고 고용노동부를 사칭해 유포한 민주당의 거짓 문자"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준용씨 특혜 채용을 입증하는 2007년 고용노동부 감사결과보고서 최종본을 입수했다는 하 의원의 주장에 대해 "(중간보고서와 최종 감사보고서가) 내용상 달라진 것은 없다"고 지난 10일 반박했다.

또 같은 날 민주당은 출입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고용노동부 감사관실은 '기존에 강병원 의원실에 제출된 것이 보고서 원본이다. 하 의원이 말하는 문서는 그 본 결과보고서에 기초해서 처분지시를 한 문서다. 내용상 달라진 것은 없다'고 강병원 의원실에 보고했다"고 알렸다.

하 의원은 "고용노동부 확인 결과, 강 의원에게 공식답변서를 보낸 적 없다는데 무슨 근거로 문자를 보냈느냐고 본 의원이 지적하자 강 의원 측은 '어제(10일)는 구두로 들었고, 오늘(11일) 그 구두로 들은 내용을 공문서로 받기로 했다'고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강병원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

강병원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

강 의원이 추후 공개한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공식 답변서에 대해 하 의원은 "(공식 답변서에는) 강 의원이 구두로 들었다는 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공문상에는 '내용상 달라진 것은 없다'는 문장이나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내용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고용노동부를 사칭해 거짓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 캠프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하 의원에 대해 '가짜 뉴스 메이커'라고 비판하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12일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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