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27 북폭설' 출처는 일본 블로거...알고보니 '가짜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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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방송 화면]

[JTBC 뉴스룸 방송 화면]

미국이 오는 4월 27일쯤 북한을 폭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수차례 나온 가운데, 최초 해당 내용을 언급한 글의 출처가 일본의 한 개인이 운용하는 블로그인 것으로 전해졌다.

JTBC는 11일 이른바 '북폭설'의 진앙을 추적해 보도하며 해당 글을 처음으로 올린 일본인 운영자를 통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글을 올린 일본인은 '일본 언론이 4월 중순~하순 전쟁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해 이같이 썼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일본인 블로거는 일본의 어느 언론이 전쟁을 언급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또 중국의 15만 병력이 압록강 부근에 전개했다는 뉴스들도 일본 산케이 신문의 지난 9일 '중국 인터넷상에서 7일 오후부터 인민해방군 부대가 압록강 부근으로 향했다는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는 표현이 국내로 들어오며 확산한 것이다.

지난 10일 중국 외교부는 브리핑에서 '15만명 군인이 배치됐다는데 맞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당신이 질문한 정보가 대체 어디서 온 것인지 출처를 알 수 없다"라며 "과거 한국의 보도들도 거짓으로 밝혀진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통일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북한 선제타격설과 관련해 "미국은 대한민국의 대북정책을 지지한다고 했고, 우리 정부는 모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도 11일 "미국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우리와의 협의 없이는 어떠한 새로운 정책이나 조치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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