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文 아들 휴직도 특혜...선관위 고발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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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 [중앙포토]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 [중앙포토]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1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아들 준용씨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채용에 이어 휴직도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문측 "2007년 파슨스로부터 연기 가능 답변 받아..명백한 허위사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용씨의 휴직신청서 사본을 공개했다. 그는 "문 후보측은 '파슨스 스쿨 입학 허가를 받은 후 입학 연기 가능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휴직 신청서 당시에는 파슨스 연기가 확정된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는 지난 2007년 1월 한국고용정보원에 입사한 뒤 2008년 2월 석사 진학을 이유로 휴직을 신청한 뒤 2010년 1월 퇴사했다. 하 의원은 "(휴직 신청서 사본에 따르면) 준용씨의 휴직 사유는 '석사학위 취득'이라고 써 있다. 그런데 직접 쓴 신청서에는 합격 발표 예정일이 2008년 5월 31일"이라며 "(아직 합격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으니) 그 전까지는 입학이 연기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입학 연기가 아니었다는 입증자료가 있음에도 아버지(문 후보)가 본인의 자서전부터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허위 사실 공표죄로 문 후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의혹에 대해 문 후보측은 "이미 2007년 파슨스측으로부터 입학을 연기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윤관석 공보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국민선대위는 지난 10일 하 의원이 제기한 허위사실 공표에 대해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며 "휴직과 유학관련 하 의원의 허위사실 공표에 대해서도 추가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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