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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주변 창장경제권 15개市 '3시간 생활권'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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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중국 상하이(上海)가 15개 주변 도시를 '3시간 생활권'으로 만들기 위해 고속도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쑤(江蘇)성에 있는 난징(南京).우시(無錫), 저장(浙江)성의 항저우(杭州).닝보(寧波)등을 망라한 것이다.

이를 위해 상하이와 장쑤.저장성의 교통 관계자들은 최근 '창장(長江)삼각주 도시권 도로교통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5년 안에 광역 도로망의 기초를 마련한다"고 합의했다.

홍콩의 문회보는 "2005년까지 상하이가 13개 고속도로 노선(총연장 6백50㎞)을 건설하는 등 이들 3개 지역의 고속도로 길이가 최소한 5천㎞(현재 3천2백56㎞)를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하이 경제와의 통합을 서두르는 저장성의 경우 향후 5년간 6백억위안(元.약 8조5천억원)을 들여 1천㎞의 고속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상하이~저장 간 고속도로는 현재 2개 노선에서 7개 노선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같은 방안은 창장 경제권의 고도 성장이 계속되면서 화물 운송의 50%, 여객 운송의 90%를 떠안은 도로 사정이 날로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예컨대 1998년 완전 개통됐던 상하이~항저우 고속도로(4차로)는 연 15%씩 차량 통행이 늘어나는 바람에 심한 정체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완공된 지 얼마 안 돼 병목 구간을 넓히기 위해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했을 정도다. 이들 지역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대에 이르러 향후 5년간 교통량이 두배 넘게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 정부 관계자는 "15개 도시의 산업.교통망이 긴밀하게 연계될 경우 물류 경쟁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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