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부근 카페에서 오늘만 16개 언론사와 인터뷰한 문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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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부근의 카페 베르에블랑. 9일 오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한 장소다. 중앙일보뿐이 아니었다. 그는 이날 하루에만 이곳에서 무려 16개 언론사와 인터뷰를 했다. 오전에만 7개사와 연속 인터뷰를 한 뒤 문 후보는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체육인대회'대회에 참석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서울 홍대 앞 한 카페에서 본지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서울 홍대 앞 한 카페에서 본지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후 이날 오후 4시30분 다시 카페로 돌아왔다. 그리곤 9개 언론사와의 인터뷰 일정을 소화했다. 문 후보는 종일 흰 종이 뭉치를 손에 들고 다녔다. 자신의 짙은 회색 카니발 차량에서도 계속 인터뷰 질문과 답변 자료를 점검했다고 한다.

그가 하루 동안 이처럼 많은 언론사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2년 대선 후보 때는 의원회관에서 따로 날짜를 잡아 언론사별로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각 매체로선 대선 후보 인터뷰가 5년에 딱 한 번 주어지는 만큼 모두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기 대선인 탓에 시간은 한정돼 있고, 여러 매체에 기회를 주려니 인터뷰가 몰리게 됐다는 것이다. 문 후보는 10일 오후에 추가로 9개 언론사와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문 후보 측은 릴레이 인터뷰를 위해 4층짜리 카페의 3층과 4층, 두 개 층을 빌렸다. 지난 1월에 출간된 대담집 『대한민국을 묻는다』에 수록된 인터뷰도 이 카페에서 진행했다고 한다. 문 후보의 단골 카페인 셈이다. 층마다 문 후보 경호 인력들도 대기했다.

이날 문 후보와 중앙일보 인터뷰에는 정치부 기자들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기자들이 대거 투입됐다. 신성식 복지전문 기자(복지), 강찬호 논설위원(외교안보), 나현철 논설위원(경제)이었다. 3층에서 진행된 인터뷰에는 문 후보측에선 박광온 공보단장과 유은혜 수석대변인,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는 홍 수석대변인은 인터뷰 중간 중간에도 정책 관련 답변에 도움을 줬다. 

문 후보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 소속된 교수들도 릴레이 인터뷰를 위해 카페 4층에서 대기했다.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서훈 이화여대 교수(전 국정원 3차장)와 김기정 연세대(행정대학원장)교수, 경제 공약 등을 총괄하는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서울 홍대 앞 한 카페에서 본지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서울 홍대 앞 한 카페에서 본지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문재인 후보가 8일 당내 경선에 참가했던 최성 고양 시장, 이재명 성남 시장(왼쪽부터)과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와 함께 ,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맥주집 카오카오에서 함께 맥주를 마시며 화합을 통한 대선승리를 다짐했다. 신인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문재인 후보가 8일 당내 경선에 참가했던 최성 고양 시장, 이재명 성남 시장(왼쪽부터)과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와 함께 ,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맥주집 카오카오에서 함께 맥주를 마시며 화합을 통한 대선승리를 다짐했다. 신인섭 기자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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